오늘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축소…주유소 판매가 소폭 상승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이 오늘(1일)부터 축소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어제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7.29원 오른 리터당 1천537.9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에 지난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로 예정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올해 4월 말까지 4개월간 연장하되, 이 기간 세율은 유류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은 종전 37%에서 25%로 축소되면서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리터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올랐습니다.

다만, 이는 유류세 인하 전 탄력세율, 리터당 820원과 비교하면 205원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경유를 비롯한 다른 유종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가격 수준이 높은 경유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천721.22원으로 어제보다 0.54원 내리며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까지 6주 연속 내렸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을 반영하는 시기는 재고 물량 소진 등에 따라 주유소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