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방음터널 화재 사망자 5명 신원 최종 확인

<앵커>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숨진 5명이 DNA 분석 끝에 모두 확인됐습니다. 한 차에서 어머니와 딸이 함께 숨진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남겨진 가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사망자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 시신에서 채취한 DNA와 유족 DNA를 대조해 밝힌 겁니다.

6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 그리고 30대 여성과 20대 여성 각 1명씩으로,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도 진행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60대 어머니와 20대 딸도 있었습니다.

딸이 쉬는 날을 맞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찜질방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로, 따로 천안에 지냈던 남편은 아내와 딸을 모두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김석종/유가족 : (아내가) 항상 차를 태우고 금요일 날 (나를) 실으러 왔다가 일요일 날 태워서 보내고. (딸은) 발 굳은살 있으면 제거시켜 주고. 눈 많이 오면 메시지 많이 보내주고. 너무 지금 가슴이 아픕니다.]

2022년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약속은 이제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김석종/유가족 : 제 딸이 오리고기 먹자 그랬어요, 토요일 날. 그걸 못 먹은 게 아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나고 불 안 나게끔 시설을 만들어 주셨으면 해요.]

경찰은 어제 감식 과정에서 수거한 트럭 배터리 전기배선 등을 분석해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트럭 운전자 A 씨가 다른 차선 사고로 불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만큼, 객관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