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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 전기 공급 차단"…SRT 이틀째 운행 지연

"선로 전기 공급 차단"…SRT 이틀째 운행 지연
▲ 강남구 수서역 SRT 역사의 모습

선로 전기 공급이 차단돼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오후 5시쯤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전차선이 차단돼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상행선 구간이 막히면서 상·하행선 열차가 선로 하나를 나눠서 사용해야 했고,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사고 발생 약 5시간 만인 밤 11시 20분쯤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7시간 동안 KTX 110대, SRT 45대 등 150여 대 열차 운행이 길게는 2시간 10분 늦어졌습니다.

사고 여파는 오늘까지 이어져서 SRT 열차 32편성 중 18편성이 고장 나면서 SRT 경부선 열차 운행이 축소됐습니다.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17개 열차 운행이 취소됐고,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복합열차(1∼8호차 + 11∼18호차)는 단일열차(18호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이 최대 54분까지 지연됐습니다.

SRT 6개 열차는 운행 중 엔진 역할을 하는 주력변환장치에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와 함께 일제 점검에 나섰습니다.

초동 조사 결과 통복터널에서 진행한 방수 하자공사 과정에서 보강재(부직포)가 전차선으로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로에 떨어진 부직포 조각이 지나가던 SRT 열차로 빨려 들어가면서 차량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자 보수공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담당했습니다.

국토부는 민간자문단 점검을 통해 통복터널 하자보수 공사의 책임 소재와 열차 지연 원인을 파악하고, 철도안전법 등 규정 위반이 확인될 경우 관계자를 엄중히 조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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