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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기영, 엘리베이터 태워 집까지…CCTV에 담긴 그날

<앵커>

넉 달 사이 동거하던 여성과 택시기사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이기영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범행 당일 이기영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주차장으로 흰색 SUV 차량 1대가 들어오고, 택시 1대가 뒤따라 들어옵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이기영과, 피해자인 택시기사입니다.

집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두 사람.

술을 먹은 상태였던 이기영은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놓고, 택시기사에게 무언가 말을 하기도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뒤 이기영이 내리고, 택시기사가 따라 내린 게 범행 직전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밤 10시쯤 이기영은 일산의 한 식당에서 현재 여자친구 가족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여자친구의 만류에도 이기영은 운전대를 잡았고, 음주운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택시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한참을 거리에 서서 대화하던 두 사람.

이때 이기영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충분한 합의금을 주겠다고 택시기사에게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게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한 이기영은, 합의금 문제로 다툼이 생겼고 택시기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기영/살인 피의자 (지난 28일) : (택시기사 살해는 계획하신 건가요? 추가 범행은 없나요? 전 여자친구는 왜 살해하신 거예요?) …….]

범행 뒤, 이기영은 피해자의 카드로 사치품을 사는 한편 고급 술집과 호텔 등에서도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 비대면 방식의 대출을 받는 등 5천만 원가량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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