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의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서울 보신각에서는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립니다. 10만의 인파가 몰릴 걸로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이를 위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행사를 준비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3, 2, 1.]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
내일 이곳 보신각에서는 밤 10시 50분부터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립니다.
바닥에 얼어붙은 눈도 치우고 무대를 설치하는 등 준비가 한창입니다.
3년 만의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걸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새로운 인파관리 기법을 시범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CCTV 5대를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보신각 바로 앞 기둥, 또 대로에서 골목으로 가는 입구 등 밀집 예상 지역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실시간 영상 속에 담긴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인공지능 AI가 세게 되고,
[윤철원/AI 영상인식 전문기업 기술이사 : (화면 속에서) 특정 (모니터링) 영역을 저희가 임의로 그릴 수 있는데 561명 이렇게 (인원 숫자가) 계속 변하는 걸 보실 거예요.]
위험 기준 도달 여부를 그래프로 나타냅니다.
[윤철원/AI 영상인식 전문기업 기술이사 : 실제로 그 리미트(위험 기준)가 넘으면 알람이 와서 SNS나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연락을 할 수가 있고….]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제시한 위험 기준은 1㎡당 6명.
서울시는 1㎡당 7명 이상 밀집하게 되면 경찰과 소방 등 유관 기관에 알리고 현장 안내방송과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파를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취재진이 다른 AI 영상 분석 업체와 함께 지난 2019년 말 보신각 타종 행사 영상을 분석했더니, 일부 구역에서는 '경계'와 '위험' 사이를 오가기도 했습니다.
[최재찬/빅데이터 AI 플랫폼 전문기업 대표 : 지금 화면에서는 (1㎡) 6명 이상이 돼서 '위험'으로 됐습니다.]
내일 종각역 사거리에는 인파가 한 방향으로 몰리지 않도록 사방에 타종식 중계 전광판이 설치되고 안전요원도 1천 명가량 배치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