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젖소 101마리 전세기 타고 네팔로…70여 년 만에 첫 원조

<앵커>

우리나라 낙농가에서 키운 젖소가 처음으로 네팔 현지로 운송됐습니다. 6·25 전쟁 뒤 국제사회 도움으로 낙농업을 일으킨 지 70여 년 만에, 낙농 원조 국가가 된 겁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출국을 앞둔 젖소들이 검역을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5~6개월 된 암송아지들입니다.

수의사들이 건강 상태를 살핀 뒤 한 마리씩 백신주사를 놓습니다.

[김영찬/수의사 : 주로 호흡기 예방 백신입니다. 좁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 되잖아요.]

전국 40여 개 낙농가와 단체에서 네팔을 돕기 위해 기부한 젖소들인데, 전세기까지 마련했습니다.

[이혜원/헤퍼코리아대표 : 헤퍼인터내셔널은 개발도상국에 가축을 통해서 생계소득창출을 지원하고 빈곤퇴치를 시행하고자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젖소 42마리가 네팔로 첫 출 지난 2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101마리가 운송됐습니다.

네팔의 젖소 산유량은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황근/농식품부장관 : 어려울 때 우리가 원조를 받아서 오늘날 이렇게 건강한 국가가 되었잖아요. 이제는 우리가 좀 도와줘야 된다.]

젖소들의 목적지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150km가량 떨어진 신둘리 시범 낙농단지, 농가당 2마리씩 50여 개 농가로 보내졌습니다.

[달 쿠마리 타파/네팔 축산농민 : 너무나 기쁩니다. 젖소를 기증해주신 한국에 그리고 후원자분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인공정액과 사료뿐 아니라 축산 기술도 함께 전해줬고, 내년 1월에는 씨수소인 종모우 2마리도 지원합니다.

농가들은 젖소가 새끼를 낳으면 이웃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방식으로 릴레이 기부 운동을 벌여 젖소 사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최호준헤퍼코리아·농식품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