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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시련이 엄혹해도…가슴 벅찬 아이스크림"

<앵커>

연말을 맞아 북한에서도 올 한 해 자신들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조명하는 영상물들을 잇따라 방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례가 꼽혔는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대열을 맞춰 서 있습니다.

지난 10월 평양 대성산 아이스크림 공장 준공식 장면인데요.

조선중앙tv가 최근 이공장을 다시 조명했습니다.

2022년 한 해가 위대한 승리의 해였다는 문구가 나오고, 곧 이어 대성산 아이스크림 공장이 화면에 등장합니다.

공장이 가동된지 두 달여, 첫 시제품이 생산된 이후 지금은 10여 종류의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해 20여 종의 일반 아이스크림, 수십 종의 탄산단물 즉, 음료가 생산 중이라는데요.

맛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명길/책임기사 : 그 어떤 첨가제도 쓰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생산하는 것이 추세로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공장에서는 순수 천연원료인 생우유, 생크림, 여러 가지 과일즙을 가지고….]

북한 대성산 아이스크림 공장

아이스크림 공장 건설이 추진된 건 2019년 8월,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적인 수준의 아이스크림 공장을 지으라고 지시하면서 부터입니다.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속에서도 우리 인민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세계적 수준의 아이스크림 공장을 꼭 건설해보고 싶다고 하시며….]

코로나19 비상방역 상황 때문에 차질이 없진 않았지만, 김정은이 공장 이름도 직접 짓고 부지도 직접 고를 만큼 신경을 쓴 사업이어서 마침내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김혜경/지배인 : 아이스크림 공장은 위생이 좋고 수질이 좋은 곳에 부지를 잡아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는….]

출시할 아이스크림 상표까지 다 챙겼다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고지도자가 생활 필수품도 기초식품도 아닌 기호식품을 이렇게까지 살뜰히 챙겼다는 걸 특히 강조했습니다.

[무엇이 풍족해서가 아니라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결코 만족을 모르시는 경애한 총비서 동지의 사랑 속에….]

북한도 식품 질을 개선하는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족하지 않다는 표현에서 보듯이 북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단 점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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