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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사흘 남았는데…"운임 30% 줄어들 수도"

<앵커>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어제(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면서 사흘 뒤면 그 효력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당장 운임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 정준호 기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앞.

지난 12일부터 단식 농성을 해온 화물연대 이봉주 위원장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18일간의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된 데다 어제 안전운임제 연장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대신 단식 농성을 이어받았습니다.

안전운임제의 남은 기한은 오늘을 포함해 단 사흘뿐.

안전운임을 받아온 컨테이너와 시멘트 화물차 기사들은 새해부터 매달 수십만 원씩 수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운송사 간의 저가 수주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본 운임도 함께 줄어들고, 때문에 과적과 과속 운행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30년 경력 화물기사 : (운임이) 30% 줄 것이라고 이야기가 나오죠. 기름값 빼고 밥값 빼고 다른 비용 빼면 뭐가 남아.]

안전운임제 일몰을 예상해 운송 주문을 내년으로 미루는 화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년 경력 화물기사 : 화주들이 지금 1월달에 비딩(입찰) 벌써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열 경쟁이 또다시 일어날 거예요.]

화주들은 안전운임제가 폐지되더라도 시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 : (안전운임이) 운송시장에서 거의 시장가격화 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급격한 변동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하지는 않고요.]

정부와 화물연대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라, 만일 일몰이 될 경우 당분간 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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