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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두고 엇갈린 반응…"큰손 복귀" · "재확산 우려"

<앵커>

이렇게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면세점, 또 여행 업계에서 그런 분위기가 읽힙니다.

이 내용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대형약국들이 모여 있는 서울 시내와 수도권 일대에서 중국인들이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 가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의약품이 크게 부족한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감기약 구매 중국인 : (왜 많이 사 가시는지 궁금해서.) 팔려고요, 판매. 중국 코로나 지금 (많이) 걸리잖아요. 약이 없어서 사람들이 지금 난리 났잖아요.]

국내 감기약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관련 업계에서는 일단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3년 만에 큰 손 중국인 손님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유행 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습니다.

한 해 600만 명 넘게 들어왔었는데 지난해에는 17만 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명동 일대 상인들은 영업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명동 상인 : 어려움이 많았죠. 아예 3년 동안 (안 들어왔으니까.) 너무 힘들었으니까 조금 좋아지기를 기대하죠.]

특히 코로나 이전 중국인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했던 면세점 업계는 내년 실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희상/면세점 점장 : 면세 시장 전체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 증편이나 여행사 패키지가 어떤 추이를 나타낼지… (회복 시점은) 빠르면 내년 2~3월 정도.]

항공업계는 다음 달부터 중국 운항 편수를 대한항공은 6편, 아시아나는 3편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중국발 재유행에 대한 불안과 중국 큰 손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생길 경제적 효과 사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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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이 내용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Q. 중국발 변이 정체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우리나라가 지난 16일부터 중국에서 온 확진자는 모두 변이 검사를 하고 있었죠.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가 가장 많았고, 두 번째로 많은 게 BF.7이었습니다. 이 BF.7이 중국에서 우세종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에서 조사했습니다. 원조 오미크론 BA.1은 감염재생산지수가 5.08입니다. 그런데 BF.7은 최대 18.6, 3배나 더 큰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역대 최대 감염력입니다. BF. 7 말고 전혀 새로운 변이가 나올까도 걱정했는데, 국내 중국발 변이 검사에서 지금까지는 새로운 건 없었다고 합니다.]

Q. 국내변이(BN.1)와 중국변이(BF.7) 차이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우리나라는 BN.1이 24%까지 올라왔습니다. 만약 전파력이 센 BF.7의 중국발이 오게 되면 양상이 또 바뀔 수도 있겠죠. BN.1과 BF.7 모두 기존 면역력에 회피하는 능력은 4배 이상 높습니다. 재감염 환자가 많이 늘 겁니다. 면역 저하자 치료제인 이부실드에 BN.1은 잘 듣지만, BF.7은 안 듣습니다. 백신으로 감염자 수를 줄이기는 어렵겠지만, 사망 예방 효과는 큽니다. 우리나라 2가 백신의 사망 예방 효과는 80.5%로 계산됐습니다.]

Q. 중국 개방, 감당할 수 있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방역당국은 중국발 환자가 한꺼번에 몰려오지만 않으면 국내 의료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토부가 중국에 오가는 비행기를 100편까지 늘리기로 했는데, 이걸 한꺼번에 늘리지 말고 관광객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보면서 서서히 늘릴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또 중국발 감염자가 국내 고위험군이 있는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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