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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주인 "정상적으로 영업" 해명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주인 "정상적으로 영업" 해명
▲ '비밀경찰서' 의혹 해명하는 중식당 지배인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가 반체제 인사 탄압 등 제기된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D 식당 왕하이쥔 대표는 오늘(29일) 오후 자신의 식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밀경찰서 관련 보도가 있기 전까지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장소였다"며 "자제를 부탁드린다. 우리에 대한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습니다.

D 식당을 포함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와 법인이 중국 비밀경찰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반박한 셈입니다.

D 식당은 최근 우리 방첩 당국이 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상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왕 대표는 "8월19일 '한중 수교 30주년 한중 언론인 친목회'가 이 식당에서 치러졌는데 벌써 잊었느냐. 도대체 의도한 바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오늘 발표 전 제 개인정보와 가족의 정보, 초상 등을 공개한 언론사에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며 "가족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 정당방위로 맞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왕 대표는 자신을 D 식당 '실질 지배인'이자 서울화성예술단 단장, HG문화미디어 대표,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한화(韓華)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및 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 총회장, 서울 화조센터(OCSC) 주임 등으로 소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화조센터는 중국 국무원 화교판공실이 해외 여러 국가에서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국제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비밀경찰서와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왕 대표는 그러나 비밀경찰서와 연관성 등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은 채 오는 31일 D 식당에서 추가로 설명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비밀 경찰' 의혹 중식당 취재 열기

설명회 참석자는 1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3만 원에 입장권을 판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명회가 길어질 것 같다며 다과 등을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왕 대표는 "제가 설명회 이전 연행될 것이라고 들은 바 있습니다.

이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며 "31일 제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동료에게 위탁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측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외부 전광판에 "서울 OCSC 진상규명 설명회", "친미 세력 vs 친중 세력", "'비밀경찰서' 비밀 대공개" 등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중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이 사실이라면 타국에서의 활동에 관한 관행이나 국제규범에 위배될 소지가 있습니다.

주재국의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하는 경우 '영사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어긋납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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