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먹어도 될까"…뉴질랜드서 '우윳빛 살' 도미 등장에 '불안'

뉴질랜드 수산청 "식품 안전성 위험 증거 없다…원인 조사 중"

정상적인 도미살(왼쪽)와 비정상적인 '우윳빛' 도미살(오른쪽)?(사진= The Fishing Website 제공, '레가시'(LegaSea) 페이스북)
뉴질랜드 바다에서 우윳빛 살을 가진 도미들이 잇따라 잡히면서 식용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8일 현지 매체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살이 우윳빛을 띠는 도미를 잡았다는 낚시꾼들로부터 살을 만지거나 먹어도 괜찮은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낚시 관련 비영리 단체 '레가시'(LegaSea)는 SNS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고 우윳빛 도미를 잡았다는 신고를 여러 건 받았다며 신고는 주로 뉴질랜드의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앞바다 등 북섬 동해안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사진=Google 지도)
▲ 뉴질랜드 오클랜드

뉴질랜드 수산청은 이에 대해 "일차산업부(MPI)가 도미의 우윳빛 살 표본을 검사했다. 그러나 식품 안전성 위험에 대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한 어떤 증상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산청 대변인은 "MPI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공지하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PI도 성명에서 "지금까지 벌인 조사로는 어떤 질병이나 기생충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다만 우윳빛 살이 먹이의 변화 때문인지, 기후 탓인지, 환경과 생태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상적인 도미살(왼쪽)와 비정상적인 '우윳빛' 도미살(오른쪽)?(사진= The Fishing Website 제공, '레가시'(LegaSea) 페이스북)
▲ 정상적인 도미살(왼쪽)와 비정상적인 '우윳빛' 도미살(오른쪽)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나도 일주일 전에 잡은 도미 4마리가 다 저렇다", "다른 곳에선 본 적 없는데 유독 뉴질랜드에서 잡혔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매년 이맘때쯤 번식 주기가 끝난 물고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번 시즌에는 유독 심한 것 같다", "기후 변화 때문인가, 지금보다 더 추웠을 때는 저런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 지금은 물 온도가 22도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며 우윳빛 생선이 나온 원인에 대한 추측을 이어갔습니다.

레가시는 "우리 모두 원인과 해결책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며 낚시꾼들에게 당분간 우윳빛 살 생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The Fishing Website 제공, '레가시'(LegaSea) 페이스북, Google 지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