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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379조 원 증발…내년도 '암울'

<앵커>

코스피 지수가 오늘(28일)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 한 해로 보면 무려 23% 빠졌는데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큰 암초에다 나라밖 여건도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증시 폐장을 하루 앞둔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하며 두 달 만에 2,300선이 무너졌습니다.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을 받을 수 없는 배당락을 맞아 기관이 주식을 팔아치운 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1% 폭락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1월 코스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천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여는 듯했습니다.

3,300선을 돌파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습니다.

고금리에 예금이 연간 166조나 증가하는 등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이 아닌 은행으로 몰렸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도체 시장 악화 등 악재가 이어졌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거의 100%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무역 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정도로 부담이 컸다라는 것도 주식 주가 낙폭을 키우는 요인인 것 같고요.]

올해 초 대비 코스피는 23% 떨어지면서 시가 총액은 379조 원 줄었습니다.

삼성전자 시총 이상의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겁니다.

코로나 이후 급증한 주식 투자자들, 올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A 씨/주식투자자 : 전체 계좌로는 마이너스 30% 정도인 것 같아요. 조금만 더 버텨보자, 버텨보자 하는데 시장은 계속 안 좋아지고 해서 이게 어디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제일 큰 것 같아요.]

문제는 내년입니다.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서 부동산 PF부실 우려가 여전하고 기업 실적도 부진할 걸로 예상됩니다.

많은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저점으로 2천을 제시했습니다.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다음에야, 약세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인석,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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