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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 명 될 수도"…기준 강화

<앵커>

중국이 강력했던 코로나 방역 정책을 풀기로 하면서 당장 다음 달부터는 중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일본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지금 중국의 코로나 상황은 어떻고 또 우린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한 중소도시 임산부 입소 시설, 텅 비어 있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신생아실도 한산합니다.

90%를 유지했던 시설 이용률이 '위드 코로나' 일주일 만에 20%까지 떨어졌습니다.

[임산부 입소 시설 직원 : 지금 많은 고객이 이미 지금 양성 확진을 받아서 모두 퇴실을 한 상황입니다.]

위생에 철저한 직원들도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임산부 입소 시설 직원 : (일주일 새) 지금 이미 내부 직원들만 거의 한 80% 정도가 지금 감염이 된 상황입니다.]

약품을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임산부 입소 시설 직원 : (지금 코로나 치료제는 구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지금 해열제나 감기약은요?) 예, 다 매진돼서 살 수 없는 상황이고요.]

학계 전망도 암울합니다.

홍콩대 연구결과,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후 백신 추가 접종과 치료 약 보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 내 코로나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조치를 내놨습니다.

[임숙영/방대본 상활총괄단장 :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37.5도이던 것을 37.3도로 낮추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 전수 검사 같은 더 강한 검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외교부, 국토부 등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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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Q. 관건은 '변이'?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지난달에 나라 밖에서 온 확진자 중에 중국발 비중은 1.1%였는데요. 이번 달에는 14.2%로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더 걱정하는 건 변이입니다. 중국 감염자가 3억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감염자가 많으면 변이도 비례하는데요. 방역 당국이 조사해 보니까 중국이 밝힌 자국 내 변이 건수가 우리나라의 1/3~1/4 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16일부터 중국에서 온 확진자는 전부 변이 검사를 하고 있는 건데요. 중대본 관계자는 국내 환자가 하루 10만 명 되니까 중국 환자 하루에 몇천 명 더 온다고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치료약과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변이 영향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변이 차단이 빗장 푼 중국의 영향을 최소화시키는 열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발열 기준 낮추면 차단할 수 있을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우리나라에서 곧 우세종 될 것으로 보이는 BN.1 증세 보면 영국 보건국이 조사한 건데 코 막힘, 콧물, 기침 다음에 열입니다. 최근 변이 증세는 발열이 흔하지 않고 또 적외선 체열 검사기로는 발열 환자를 다 걸러낼 수도 없습니다. 방역만 생각하면 일본이나 이탈리아 북부처럼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후에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Q. 중국 향한 강한 조치 어려운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이틀 전에 질병청과 외교부, 그리고 국토부 등이 참여한 내부 대책 회의가 있었는데 우리가 먼저 중국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합니다. 일본과 이탈리아 북부만 강력한 조치 발표했고요. 인도, 미국, 영국, 호주 등 일부는 언론 보도와 달리 아직은 조치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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