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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VIP 회원제 운영…강남에서 저 말하면 다 알아요"

<앵커>

그럼 이렇게 많은 돈을 주면서 병역 브로커를 찾은 사람들은 누군지가 궁금합니다. 브로커는 의뢰인 다수가 이른바 VIP라고 주장하면서 대형 로펌 변호사부터 사업가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브로커 구 씨는 본인에게 병역 면탈 관련 문제를 의뢰해 왔다는 이들을 가리켜 'VIP'라고 호칭했습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VIP 회원제로 운영하는데, 일단 상담 전화를 했으니까, 제가 이런 상담은 거의 제가 잘 안 하는데….]

이들 VIP를 특별 관리한다는 말까지 덧붙입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보통 저희가 이제 모시는 VIP 회원분들은 저희가 밤에라도 낮에라도 시간을 빼서 찾아 별도로 뵙죠.]

VIP는 어떤 사람들일까.

서울 강남의 사업가들과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거론합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강남 서초 송파에서 아버지 사업하시는 분들이, ○○○(대형로펌)이나 △△△(대형로펌)에 있는 아들 그 아들도 마찬가지고, 그쪽에서 사업 좀 하신다는 분들은 아드님이 군대 안 가신 분들 물어보세요.]

자신이 강남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 인사라며 신뢰감을 심어주려 합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강남에서 저 (이름) 말하면 다 알아요.]

의뢰인이 구체적 방법을 궁금해하자 병원 의사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의사분들이 뭘 믿고, 그분들이 아무 건강상 문제없는 분을 어떻게 (빼겠어요?) 그분(의사)들하고 유대 관계를 유지를 하면서 볼도 치고 같이 식사도 하고 그러는 거죠.]

병무청 관계자까지 들먹입니다.

[병역 브로커(현재 구속중) : 아버님도 주말에 골프 치러 가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 비즈니스가 병원하고 병무청입니다.]

구 씨는 기소 이후에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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