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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중국인들, 감기약 600만 원어치 싹쓸이"…수도권 약국까지 '몸살'

[Pick] "중국인들, 감기약 600만 원어치 싹쓸이"…수도권 약국까지 '몸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 사태로 주변국에서 감기약을 사재기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하남시에서도 중국인이 감기약을 600만 원어치나 싹쓸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중국이 그동안 유지해온 격리 위주의 방역 조치를 풀면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3,7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현지 보건당국의 전망이 나올 정도로 확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의약품 부족 현상도 심화되면서 최근 2주일 사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감기약을 대량 구매해 모국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기약을 사서 보내는 중국인도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 명동이나 강남 등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에서는 중국인들의 감기약 사재기가 종종 목격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수도권 일대까지 영역이 확대돼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되팔기 대란을 연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하남시 망월동의 약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여행용 캐리어를 가져와 약국 내 해열제와 감기약 등 의약품을 600만 원어치나 싹쓸이해 갔습니다.

비슷한 시기 망월동의 또 다른 약국에서도 중국인이 한글로 적힌 여러 감기약 명칭을 보여주며 30만 원어치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대량구매자 대부분은 해외에서 감기약을 구매한 뒤 중국에서 몇 배의 차익을 남겨 되파는 보따리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중국 보따리 상인들의 사재기도 심화할 수밖에 없어 올겨울 코로나19 재유행과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국내 의약품 수급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기약 등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국외 동향과 국내 판매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전날(27일) 전국 시도지부에 '약국에서 감기약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판매할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정량만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국이 개별 환자에게 한 번에 과다한 양의 감기약을 판매하면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함께 약국의 도매 행위로 오인될 수 있어 의약품 수급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뉴스딱] "중국인들이 싹쓸이"…코로나 급증에 일본 약국 때아닌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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