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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다 인니 상륙한 로힝야 난민들 "배에서 26명 사망"

표류하다 인니 상륙한 로힝야 난민들 "배에서 26명 사망"
로힝야족 난민 2백여 명이 표류 끝에 인도네시아에 상륙한 가운데, 이들과 함께 배에 타고 있던 난민 26명이 배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배에 탑승했던 로힝야 난민 로지드 씨는 AP통신에 "지난 11월 말 방글라데시 난민캠프를 떠나 바다에서 표류했다"며, "우리 중 최소 20명이 높은 파도와 병으로 배에서 숨졌고 우리는 시신을 바다에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생존해 인도네시아 도착한 난민들 현재 탈수와 각종 질병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2천 명이 넘는 로힝야 난민들이 벵골만과 안다만해로 위험한 항해에 나섰고 200명 가까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80여 명이 탄 보트가 실종돼 모든 승객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슬람계인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탄압받았고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미얀마를 상대로 항전을 선포하자 미얀마군은 이들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토벌에 나섰습니다.

이 일로 로힝야족 수천여 명이 숨졌고 74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정착한 난민들도 생활이 여의치 않자 이웃 나라로 가기 위해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배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노후한 목조선을 이용해 바다를 떠돌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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