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구 소각장 설명회
주민 반발로 한 차례 무산됐던 서울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 설명회가 오늘(28일) 오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설명회를 강행해 약 30분 만에 설명회를 마쳤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시가 지난 21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을 사전 신청한 주민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상암동에 소각장을 증설해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서울시가 소각장 관련 주민설명회를 마련한 것은 10월 18일 이후 두 번째로 당시에는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가 취소됐습니다.
오늘 설명회장 내외부에선 소각장 반대 주민 시위와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주민 100여 명이 설명회장 입구에 모여 소각장 후보지 선정 촉구 집회를 여는 등 거센 항의와 시청 직원들을 상대로 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설명회장 내에서는 반대 주민들의 고성과 호루라기를 이용한 항의가 계속됐습니다.
설명회 도중 주민 한 명이 쓰러지는 등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설명회 질의응답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소각장 반대 주민들은 행사가 끝나고 경기장 서쪽 출입문으로 돌아가 집회를 한 뒤 오전 10시 50분께 해산했습니다.
시는 지난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로 마포구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기존 시설 옆에 새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입니다.
시는 내년 1월 25일까지 주민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이를 토대로 2월 중 환경부와 자원회수시설 건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