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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김경수 출소…"통합은 우격다짐으로 안돼" 쓴소리

첫 공식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특별사면으로 오늘(28일) 새벽 출소했습니다. 사면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던 김 전 지사는 "국민 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되지 않는다"며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창원교도소 정문을 걸어 나옵니다.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며 이번 사면을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 이번 사면은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입니다.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김 전 지사는 지난 대선 때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하다 형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사면불원서까지 제출했던 김 전 지사는, 정부가 '국민 통합'을 언급하며 자신을 복권 없이 사면한 데 대해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 (정부가)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 전 지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도지사 : 우선은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저도 생각을 정리하고 기회가 되면 (계획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복권 없이 사면된 김 전 지사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래도 김 전 지사가 이른바 '친노'와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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