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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전 연인 살해범 영장심사…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앵커>

택시 기사를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까지 살해했다고 자백한 30대 남성 이 모 씨 대한 영장심사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옷장에 시신을 숨기고, 전 여자친구까지 살해했다고 자백한 30대 이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이 씨는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택시기사 살해피의자 : (택시기사 살해는 계획하신 건가요? 전 여자친구는 왜 살해하신 거예요?) …….]

이 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가 나자,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 기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습니다.

범행 뒤에는 옷장에 시신을 유기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해당 주거지는 전 여자친구인 A 씨의 소유로 확인됐습니다.

A 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 사실을 의심한 경찰의 추궁에 이 씨는 지난 8월 A 씨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어제(27일)부터 파주 공릉천 일대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수중 다이버까지 투입해 수색 범위를 공릉천 하류까지 넓혔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주장하는 범행 시점으로부터 넉 달가량 지났고, 유기 장소가 하천이라 수색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 씨가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의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지금까지 7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해 계획 범행 여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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