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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마트 안에 경찰서?"…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들어선 '구로경찰서'

기존 청사 노후화로 임시 이전

[Pick] "마트 안에 경찰서?"…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들어선 '구로경찰서'
서울 구로경찰서가 신도림 테크노마트 5층을 임시 청사로 삼아 이전을 시작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최근 SNS상에는 "이젠 '소방서 옆 경찰서'가 아니라 '마트 안 경찰서' 시대다"라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전경을 찍어 공유했는데, 이 사진 속에는 '7층 웨딩홀, 4층 가구 명품관, 5층 구로경찰서'라고 적힌 현수막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마트 안 경찰서'라는 낯선 광경을 마주한 누리꾼들은 "테크노마트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바로 5층 연행되느냐", "민원과 쇼핑을 한 건물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라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로경찰서 청사이전 (사진=구로경찰서)

구로경찰서가 '테크노마트 5층'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을 임시 청사로 삼게 된 것은 기존 청사의 노후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올해로 지은 지 40년 된 기존 구로경찰서 청사가 단열 문제, 수도 막힘, 방음 취약 문제 등으로 매해 보수 공사를 비롯한 여러 불편을 겪어 오면서 신청사 건축이 계획됐는데, 400명에 달하는 경찰서 직원들이 들어갈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알맞은 건물을 찾던 구로경찰서는 테크노마트 5층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국가기관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공 업무 시설로 토지 용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로경찰서 테크노마트 (사진=트위터 @skyjets_)

시민과 보다 가까운 공간에 자리한 만큼 구로경찰서는 5층 전체를 가벽으로 막아두고 엘리베이터로만 출입이 가능하게 구획했습니다.

유치장은 가까운 금천경찰서와 함께 쓰기로 결정하고, 조사를 받으러 온 피의자들과 일반 쇼핑몰 고객이 마주칠 수 없도록 형사과로 직행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분류해 긴급 출동 차량 3대 역시 전용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지상 주차장에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구로경찰서는 지난 21일 민원실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경찰서 전 부서를 이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구로경찰서뿐만 아니라 서울에 위치한 31곳 경찰서의 3분의 1가량이 재건축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서 종로경찰서가 SM면세점 빌딩에 입주하는가 하면 종암경찰서는 지난해 말 코로나19로 폐업한 찜질방 건물에 임시로 들어간 바 있습니다.

(사진=트위터 @skyjets_, 구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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