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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어디냐" 공방…2일 이태원 청문회는 무산

<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첫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재난안전의 총괄이 어디에 있는지를 놓고 공방이 오갔는데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항의로 보고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여야의 이견으로 다음 달 2일 청문회는 무산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기관 보고 시작부터 야당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물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재난안전기본법상 행안부 장관이 재난에 대해서 총괄 조정을 한다고….]

[이해식/국조특위 위원 (더불어민주당) : 동문서답하지 마시고요. 재난안전의 컨트롤타워를 묻고 있지 않습니까?]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컨트롤타워를 자임했다고 거듭 확인하며 소통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 관행을 과감히 도려내고 바꿔야 할 대목이 있다면 바꾸는 것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위원들의 질의는 민주당 신현영 의원 논란에 집중됐습니다.

신 의원을 당일 관용차에 태웠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 의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박성민/국조특위 위원 (국민의힘) : 자격이 없는 분이 통제하고 있는 구급 현장에 가서 그 위중한 사람들의 구급을 방해한 거 아닙니까?]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재난응급의료비상 대응 매뉴얼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행위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기관장들의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항의했고,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유가족들이 얼마나 울고 있는데 왜 모르는 척하시는 거죠? 진심으로 진심으로 이 사건을 대하시라고요!]

유족들의 절절한 요구에도 국조특위 3차례 청문회 가운데 다음 달 2일 청문회는 신 의원 증인 채택 여부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흥기·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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