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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종료 18초 남기고 7득점…인삼공사, 캐롯에 대역전승

레이업을 시도하는 박지훈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가 막판 18초 만에 7점을 쓸어 담은 박지훈을 앞세워 올 시즌 3번째 '김승기 더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인삼공사는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4대 82로 꺾었습니다.

17승 8패가 된 인삼공사는 2위와 2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반면 13승 12패가 된 캐롯은 서울 SK(14승 12패)에 4위 자리를 내주면서 5위까지 처졌습니다.

두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인삼공사를 지휘한 김승기 감독과 주축이었던 전성현이 캐롯에 합류하면서 '김승기·전성현' 더비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1, 2라운드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인삼공사가 모두 웃으며 상대 전적 3승 무패로 앞서 갔습니다.

캐롯은 전반까지 3점슛을 22개나 던졌지만 이 가운데 17개가 빗나가며 인삼공사에 끌려갔습니다.

주포 전성현이 3점으로 포문을 열긴 했지만, 이후 배병준·문성곤 등이 하프라인 근처까지 수비 범위를 넓혀 견제하자 고전했습니다.

최현민, 안정욱 등 코너 3점에 특화된 포워드진도 오세근의 1대 1 공격에 연거푸 득점을 허용한 탓에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해 캐롯의 공격 작업도 톱 지역에서 정체됐습니다.

분위기를 반전한 건 전반 잠잠했던 전성현이었습니다.

문성곤의 집중 견제 속에도 전성현은 3쿼터에만 3점 3개를 터뜨리며 쿼터 종료 4분 전 58대 56, 2점 차 추격을 이끌었습니다.

전성현은 경기 종료 5분 전에는 배병준을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9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는 국내 선수 중 현주엽 전 LG 감독,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등 역대 5명만이 가진 기록으로 '국보급 센터' 서장훈(2002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어 최현민이 코너에서 첫 3점을 꽂아 넣어 캐롯이 동점을 이뤘고, 전성현의 5번째 3점까지 림을 가르며 캐롯은 종료 2분 전 78대 75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인삼공사는 79대 77로 2점 뒤진 종료 30초 전 오세근이 패스하는 중에 실책을 저지르며 공격권을 넘겨줘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박지훈이 종료 18초 전 골 밑 돌파로 득점하며 1점 차를 만들어 불씨를 살렸고, 종료 9초를 남기고 82대 82로 동점을 만드는 3점포까지 터뜨렸습니다.

이어 곧바로 캐롯의 공을 훔쳐낸 후, 경기 종료와 함께 디드릭 로슨 앞에서 중거리 슛까지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막판 몰아치기로 역전승을 이끈 박지훈은 오세근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캐롯에서는 전성현이 23점으로 분전했습니다.

전성현은 이날 개막 후 역대 최단기간인 25경기 만에 세자릿수 3점을 성공하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막판 박지훈의 맹활약에 웃지 못했습니다.

수원 kt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101대 91로 꺾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후 3연승입니다.

10승 15패가 된 kt는 서울 삼성(10승 16패)을 10위로 내리면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와 공동 7위로 올라섰습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5승 10패가 돼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자리했습니다.

kt는 하윤기가 27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양홍석도 22점을 지원했습니다.

또 '새 얼굴' 재로드 존스도 21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 6개 포함 29점을 폭발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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