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태원 참사, 윗선 수사 분기점…"서울청장도 영장 검토"

<앵커>

참사 관련 수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밤사이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구속된 가운데, 이제 수사가 이른바 윗선을 향할지 관심입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안전조치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참사 직전에 이태원 '퀴논길'을 2차례 걸으면서 현장 점검을 했다고 밝혔지만, 경찰 특수본이 CCTV를 확인한 결과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9시간 넘는 심사 끝에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박 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였기 때문에 사전 대책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주최자 유무와 상관없이 안전 관리의 1차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는 특수본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용산구청 안전 관리 실무자로 참사 당일 택시를 타고 현장으로 가다가 차를 돌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된 최원준 재난안전과장도 직무유기 혐의가 더해져 구속됐습니다.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1차 신병 확보 목표가 일단락된 만큼, 수사는 이제 경찰 수뇌부를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이태원 참사 입건자 가운데 최고위직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신병 처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 청장은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로서 참사 당일 기동대 투입 등의 적극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광호/서울지방경찰청장(지난 21일) : 교통기동대를 저희가 20명 보내기로, 1개 제대를 보내기로 반영이 돼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정보부장이라든지 차장, 청장까지 보고된 바는 없습니다.]

특수본은 2번의 소환조사로 김 청장에 대한 조사는 일단락됐다고 밝혀 구속영장 신청에 대한 결정만 남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 "재난안전 총괄 어디?" 공방…"진심으로 이 사건 대하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