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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끼임 사고 났던 SPC, 위험은 여전

[ 끼임 사고 났던 SPC, 위험은 여전 ]

지난 10월 SPC그룹 계열의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끼어 숨졌습니다.

며칠 뒤 SPC의 다른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40대 근로자가 박스 포장기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SPC그룹 12개 계열사의 52개 사업장을 기획 감독했습니다.

감독 결과 무려 86.5%인 45곳에서 277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기계에 덮개 같은 보호 장치가 아예 설치되지 않았거나, 정비 과정에서 기계를 멈추지 않은 사례 등이 적발됐습니다.

또 회사 내 안전보건 관리자를 선임하지 않고, 선임했더라도 다른 업무를 시킨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 류경희 |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 자율안전확인신고를 하지 않은 식품 혼합기가 40대, 컨베이어 1대 등 총 44대를 사용 중지 조치하였고, 26개소의 대표들에 대해서는 사법 조치 절차를 들어갈 예정입니다. ]

산업안전뿐 아니라 근로 기준 위반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15개 계열사 33개 사업장에서 연장, 야간 수당 등을 제대로 주지 않아 12억 원이 넘는 임금을 체불했고, 모성보호 위반 사항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SPC는 법 위반 사실에 대한 상당수 개선 조치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사안들도 조속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SPC와 별도로 위험한 기기를 쓰는 전국 사업장에서 2천여 건의 법 위반 사항도 적발하고, 위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 사출 성형기와 혼합기 등 74대에 대해선 사용 중지를 명령했습니다.

SBS 정연입니다.

( 취재 : 정연 / 영상취재 : 김민철 / 영상편집 : 윤태호 / CG : 서승현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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