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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112 부실 대응' 이태원 파출소 팀장 2명 입건

특수본, '112 부실 대응' 이태원 파출소 팀장 2명 입건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태원파출소 소속 팀장 2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참사 당일 112 신고 처리와 종결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시상)를 받습니다.

이달 2일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태원파출소가 112 신고 시스템에 허위로 입력한 사실을 확인, 이들 2명을 경찰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들은 참사가 발생하기 전 접수된 112 신고를 처리하면서 신고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는데도 상담·안내했다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근무 내용을 입력했습니다.

특수본은 감찰 결과를 토대로 수사 중이며 조만간 이들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우선 수사 의뢰된 2명에 대해 입건했고 이태원파출소 직원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며 "부실하게 처리한 신고 건수나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발생 현장 옆 해밀톤호텔의 별관 1층에 있는 주점 프로스트의 대표도 건축법·도로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이 주점은 입구에 불법 건축물을 세워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했다는 게 특수본의 설명입니다.

해밀톤호텔 별관은 본관 뒤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와 맞닿아 있습니다.

특수본에 따르면 프로스트는 참사 전날인 10월 28일 핼러윈 기간 손님이 몰릴 것을 대비해 대기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건축물과 시설물을 설치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불법 건축물 탓에 참사 당시 인파 밀집도가 높아졌는지 추가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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