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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높은 부산, 낙동강 녹조 때문?…조사 제안

<앵커>

낙동강의 오염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지금까지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따져본 조사는 없었습니다. 부산시가 환경부에 낙동강 인근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는데요. 무관심했던 환경부가 과연 조사를 진행할지 의문입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조와 각종 오염물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특히 녹조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과 생식 기능 등에 치명적인데, 관련 논문도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전후로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 수치가 증가했고, 강 유역의 비알코올성 간질환 발병률도 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승준/부경대 식품과학부 교수 : 얼마만큼 서로 영향이 있는가. 원인과 결과의 분석은 아니고요. 녹조 발생에 따라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조심스럽게 예측은 해 볼 수 있죠.]

데이터를 활용해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본 연구입니다.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관계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심층적이고 면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합니다.

[이지영/미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 어떤 현상이 보이면 이제 좀 더 통제된 연구 모형으로 좀 더 깊은 역학조사를 해볼 수 있는 것이죠.]

낙동강은 녹조뿐만 아니라, 각종 발암물질까지 흘러드는 상황이지만, 강의 오염과 주민 건강의 인과관계를 따져본 연구는 없습니다.

부산시가 뒤늦게 환경부에 낙동강 유역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습니다.

부산의 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물 때문은 아닌지 연관성을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지난해 표준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은 부산이 제일 많았고 강원과 경남 순이었습니다.

또 간암은 경남이 제일 많았고 전남과 부산이 뒤를 이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부산시에서 준 자료 자체를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고요. 아직 내부 논의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조 민관합동조사까지 미루는 환경부가 과연 주민건강조사는 진행할지 의문인 가운데, 부산경남 주민들의 불안과 답답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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