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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올겨울 첫 결빙' 발표…평년보다 16일이나 빨랐다

<앵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며칠 동안 이어지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습니다. 보통 1월은 돼야 한강이 어는 데, 올해는 12월부터 워낙 춥다 보니까 그 시기가 2주 이상 앞당겨진 것입니다. 월요일인 내일(26일) 아침도 춥다고 하니까 따뜻하게 입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첫 소식, 안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다리 아래로 강물이 두껍게 얼어붙었습니다.

얼어버린 물길에 배들도 갈 길을 찾지 못합니다.

이렇게 한강이 꽁꽁 얼면서 정박해 있던 배들도 발이 묶인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교각 인근 관측 지점이 얼음으로 덮인 것입니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내려가는 맹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낮 최고 기온까지 영하권에 머물면서 결빙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연/서울 영등포구 : 지난주 정말 너무 춥더니, 물이 다 얼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돌 던져보니까 돌이 들어가지도 않고 (얼음이) 깨지지도 않더라고요.]

기상청은 올해 결빙 현상은 평년보다는 16일이나 빠르고, 재작년 겨울보다는 15일 일찍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4번째로 빠른 결빙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에 우리나라 동쪽과 서쪽으로 블로킹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있는 찬 공기의 강도가 장시간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한강 결빙이 평년에 비해서 다소 일찍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례적인 이번 한파는 내일을 기점으로 조금씩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은 영하 9도,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내일까지는 이 추위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모레부터는 고기압 영향권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점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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