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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또 승부 조작 적발…이번엔 15세 이하 유소년 경기

중국 축구 또 승부 조작 적발…이번엔 15세 이하 유소년 경기
중국에서 15살 이하 선수들이 뛰는 유소년 축구 시합을 놓고 승부 조작이 있었던 사실이 적발돼서 가담자와 관리 공무원 등 16명에게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8월 열렸던 광둥성 15세 이하 유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승부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축구협회는 이 사건 관련자로 광둥성 체육국 당서기 겸 국장인 왕위핑과 광저우 축구협회 씨에즈광 회장 등 총 16명을 지목해서 해당 직책에서 해임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 대회에서는 광저우시 대표팀이 칭위안시 대표팀을 5대 3으로 이기고 우승했는데 이후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승부 조작 상황을 폭로한 누리꾼 글

칭위안 팀이 후반 20분까지 3대 1로 앞서고 있었는데 감독이 선수 한 명을 교체 투입했고, 이 선수가 동료에게 귓속말을 한 뒤에 광저우팀에게 연달아 4골을 허용하면서 역전패했습니다.

칭위안 팀 골키퍼가 앞에 있던 광저우 팀 선수에게 공을 차서 실점하는가 하면, 수비수들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장면이 이어져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결국 넉 달 만에 승부 조작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중국에서는 2010년부터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서 축구 승부 조작 문제를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왔지만, 구단과 심판, 선수들까지 얽힌 사건들이 수시로 재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했던 리톄 전 감독과 코치진도 공산당 감찰위원회에게 승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펑파이신문·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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