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파리서 총기 난사로 쿠르드족 사망…60대 용의자 체포

<앵커>

프랑스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쿠르드족 3명이 숨졌습니다.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성난 쿠르드족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난 쿠르드족 시위대가 파리 도심에 몰려들었습니다.

어제(23일) 근처 문화센터 주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쿠르드족 3명이 숨졌는데, 프랑스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항의하려고 모인 겁니다.

차를 부수는 등 폭력 시위로 번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성난 쿠르드계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면서 길 한쪽에 불을 붙였고 무장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쿠르드족을 노린 혐오범죄와 폭력이 반복 됐는데도 프랑스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파리 거주 쿠르드족 : 처음이 아닙니다. 매년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유사한 폭력이 반복되고 있고, 오늘 3명이 숨졌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시위대는 밤이 되며 흩어졌지만, 사건 현장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발길이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제 현장에서 붙잡힌 총기 난사 용의자는 프랑스 국적의 69살 백인 남성으로, 지난해 파리 시내 이주민 텐트촌의 주민을 흉기로 공격해 수감됐던 인물입니다.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분명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특별히 쿠르드족을 겨냥한 것인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겁니다.]

쿠르드족은 전 세계에서 독립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 가운데 최대 규모로 알려졌는데, 2013년에도 파리에서 쿠르드족 여성 3명이 살해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