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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작업해도 여전한 빙판길…무엇이 문제일까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도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미끄러운 빙판길로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늑장 대응을 도마에 올렸습니다

[A 씨/남부지방 폭설지역 거주 : 제설 작업이 하나도 안돼서 도로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다 마비된 상태였어요]

[C 씨/남부지방 폭설지역 거주 : 차들도 계속 사고가 나는 걸 눈앞에서 계속 목격하고 오토바이도 넘어가고 이제 앞 차가 바퀴가 돌아가는 게 계속 보이는 거예요 헛바퀴가…]

미끄러운 길에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도로 안팎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던 상황.

많은 분들이 의아하게 여긴 건, 대설 예보가 있었는데도 왜 이 정도의 빙판길이 생겼으며, 빙판길이 생긴 후에는 왜 오랫동안 그대로 있냐는 점입니다.

제설 작업에 문제가 있었을까?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무리 제설을 잘한다 하더라도 눈이 과하게 많이 오는 경우에는 충분히 안전하게 기능하기 좀 어려운 부분들도 있거든요. 무조건 이런 제설 대책이라든지 방법들이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봐요.]

물론 제설만의 문제였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일부 지역에선 지자체의 늑장 대응과 무대응이 문제가 됐습니다.

제설 작업 타이밍이 문제는 아니었을까?

영하의 날씨엔 눈을 빨리 치우고 제설제를 뿌리더라도 다시 쌓인 눈이 금방 얼 수 있습니다.

제설제가 잘 작용해서 눈이 녹더라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그 액체가 다시 얼어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제설은 골든타임이 있다기보다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제설 인프라와 인력은 잘 갖춰져 있는가?

재난은 이전의 재난 강도를 기준으로 대비하기 때문에 폭설 사례가 적은 남부지방은 제설 자원과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눈이 자주 오지 않는 지역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주변의 다른 시도, 이런 쪽에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운용할 수 있게끔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눈이 쌓이는 상황, 강설량 이런 상황에 대한 부분들은 잘 예의주시하고 현장에 조치하는 것들 뭐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긴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있겠다.]

대설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의할 점이 있다면?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가급적이면 외출이라든지 직접 운전을 하셔서 이동하시는 거는 자제를 하시는 게 가장 좋겠고요. 불가피하게 운전을 하시게 된다면 도로정보라든지 제설 정보들 잘 확인하셔서 가급적 안전한 도로로 이용을 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고요.]

이 외에도 차량이 갑작스럽게 멈춰 고립될 상황에 대비해 비상 연락책을 확보하고, 차 안이라고 하더라도 미리 방한복을 준비해 돌발 상황에 대비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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