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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가성비, 호텔은 초고가…케이크 속 소비 양극화

<앵커>

오늘이 12월 23일입니다. 케이크 사려는 사람이 한창 많은 시기기도 한데, 물가가 다 오르긴 했지만 특히 케이크 값이 너무 비싸졌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가격 차이도 커지고 있는데, 이 내용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베이커리 카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50여 건의 케이크 예약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 3만 원대였던 가격은 4만 원 중반으로 올렸습니다.

[이가람/베이커리 카페 운영 : 인건비 식자재 다 포함해서 30% 이상 올랐다고 체감되고요. (재료가) 더 비싸게 들어오니까 만드는 입장에서도 비용이 많이 높아져서 (이익이) 남지 않는 상황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앞다퉈 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2만 7천 원이었던 케익이 3만 2천 원, 2만 9천 원에서 3만 4천 원으로 5천원씩 올렸는데, 5만 원대 케이크도 적지 않습니다.

밀가루 가격은 지난해보다 36% 올랐고, 우유와 계란도 4% 상승하는 등 케이크 재료값 상승이 이유인데, 너무 인상폭이 크다며 소비자들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주머니가 얇아진 알뜰 소비족을 겨냥해 대형 마트들은 1만 원 미만의 실속형 제품을 내놨습니다.

케이크

[정 모 씨/서울 양천구 : 지금 너무 비싸요. 지나가며 쓱 봐도 괜찮은 게 4만 원, 거의 5만 원 가까이 해요.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여기가 다른 제과점 보다 조금 저렴해서 사러 왔어요.]

반면 호텔 등은 앞다퉈 고급화 경쟁을 벌여 1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케익을 내놨습니다.

일부 특급호텔의 20만 원짜리 케익은 조기 품절 됐습니다.

[이신영/파르나스호텔 홍보팀 : 회전목마 컨셉의 20만 원짜리 케이크는 지난달 말에 출시해서 5일 만에 완판됐습니다. MZ 소비자들이 올해 특히 많이 구매했습니다.]

가성비냐, 초고가냐, 케이크에도 등장하는 소비 양극화의 한 단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호진, CG : 강경림·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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