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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선로에 불…가장 추운 날 '출근길 대란'

<앵커>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웠던 오늘(23일)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 선로에 불이 나면서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이렇게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나면서 사람들은 다른 교통편을 찾느라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먼저 사고 상황을 여현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터널 안 선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거 만져도 돼요?]

선로 뚜껑을 들추니 시뻘건 불길이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이곳을 운행 중이던 기관사가 화재를 발견해 신고했고, 불을 끄고 선로를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약수역에서 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1시간 45분 동안 중단됐습니다.

[구파발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출근길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3호선이 멈춰 서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한파 운행중단

[배석현/서울 은평구 : 지금 뭐 6호선 갈아타고 저쪽으로 돌아서 지금 여기까지 왔어요. 한 시간 넘게 지금 와서 아주 강남까지 출근해야 되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돼? 너무 힘들어….]

[박주원/서울 서대문구 : 저는 지금 9시까지 압구정역으로 출근을 해야 하고요. 오늘 열차가 운행이 안 되는 건 잘 몰라서 당혹스럽네요.]

특히 오늘 아침 서울의 체감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까지 겹치면서, 역 밖으로 나와 버스와 택시로 갈아타려는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이우재/서울 은평구 : 다 나와서 사람들이 택시 잡으라고 해도 택시가 없어요. 1시간 20분, 딱 시간 재보니까 1시간 19분이더라고.]

서울시는 모든 노선 시내버스의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1시간 연장했지만, 곳곳에서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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