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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딱 10분 만에 동상"…'영하 46도' 美 악몽의 크리스마스 예고

폭탄 사이클론(사진=AP, 연합뉴스)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이어지는 연말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 '폭탄 사이클론'이 덮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P통신, CNN 등 외신은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철 이상 기후인 '폭탄 사이클론'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국 전체 50개 주 중 48개 주에 한파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어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겨울 폭풍이 중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면서 주말까지 약 1억3천500만 명이 사는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몬태나주의 일부 산악 지방은 이날 기온이 최저 영하 46도로 급강하했고, 캐나다 북서부에서는 영하 53도를 찍는 지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덴버는 32년 만의 최저 기온인 영하 31도를 기록했습니다.

NWS 측은 "이번 추위는 단 10분 만에 피부에 동상을 일으킬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폭탄 사이클론(사진=AP, 연합뉴스)

한파뿐 아니라 폭설도 미국 곳곳을 강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최대 18cm의 눈이 내리고,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는 최대 91cm의 기록적인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한편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의 찬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으로, 엄청난 위력 때문에 '겨울 허리케인'이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눈보라부터 폭우와 홍수까지 동반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미국 공항(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 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22일 하루에만 미 전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을 합쳐 2천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또 기차 암트랙은 중서부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노선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아울러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차량 운행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심각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현재 날씨는 그저 어린 시절의 눈 오던 날 같은 게 아니다"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연휴 여행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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