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3호선에서 선로 화재…출근길 시민들 불편 호소

<앵커>

오늘(23일)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선로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뛰어갑니다.

선로 밑을 들추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소방대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단숨에 불길을 잡습니다.

오늘 아침 6시 40분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사이 선로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약수역에서 구파발역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한 열차 기관사가 선로에서 불꽃을 발견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악재역과 독립문역에 있던 승객들을 급히 역사 밖으로 대피시키고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화재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운행이 1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우재/서울 은평구 : 우리 지금 연신내에서 방송에서 연기만 난다고 해서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가 택시도 1시간 반 기다렸어요. 그래서 다시 불광역에서 6호선 타고 여기로 와 가지고 가려고 하는 거예요. 원래는 강남 터미널 가려고 했던 거죠.]

운행은 1시간 반쯤 뒤인, 오전 8시 10분쯤부터 재개됐습니다.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홍제역 등에서 인파가 밀집해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3호선 집중 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늘렸고, 서울시도 서울시내 모든 시내버스 373개 노선의 집중배차 시간을 오전 10시까지 1시간 연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