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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울 사진' 공개 사흘 만에…정부, 고화질 '평양 사진' 공개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평양 김일성광장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남한의 '국토위성 1호'에서 촬영한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일(23일)부터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위성사진전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김일성광장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김일성광장 일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포착해, 흑백으로 흐릿하게 찍힌 북한 측 사진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사진 한 장만으로 남북한의 위성 기술 수준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 셈입니다.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사진에는 평양의 인민대학습당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등 김일성광장 일대 건물의 형태가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북한 정찰위성 중요시험 한국 위성사진

반면, 북한이 지난 19일 공개한 사진은 군사용 정찰위성으로 촬영했다고 보기에는 조악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북한이 공개했던 흑백 위성사진에는 한강 교량과 인천항만 등 대규모 시설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지만,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야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구별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인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습니다.

정부는 이 위성을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에서 발사했습니다.

군사정찰위성 시험품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북한 측 사진보다, 우리 국토관리용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오히려 정찰위성 사진에 더 가까운 해상도를 보여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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