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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용산소방서장 부실 지휘가 피해 키워"…구속영장 방침

특수본 "용산소방서장 부실 지휘가 피해 키워"…구속영장 방침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소방당국의 현장 지휘책임자였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의 부실한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결론 내리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소방서장의 부실한 지휘가 피해 확산에 중요한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소방당국 근무기록과 현장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최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10월 29일 밤 10시 28분부터 지휘권을 선언한 밤 11시 8분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밤 11시 22분이 인파 끼임이 완전히 해소된 시각으로 보고 있는데, 최 서장이 제대로 된 지휘를 했다면 구조와 CPR 등 적절한 구호조치로 이 시각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에게도 현장에서 응급환자 분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직후 현장에 도착했지만 인파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최 소장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최 소장은 밤 11시 30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했다가 인파에 밀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구청으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0시 9분 현장에 다시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 소장은 내부 문서에 오후 11시 30분쯤부터 현장에서 곧바로 구조를 지휘했다고 거짓으로 기재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특수본은 최 소장이 현장을 들르지 않고 자택에서 곧바로 보건소로 갔다가 부하 직원과 함께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수본은 내일(23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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