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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반려견 유기 미수 목격"…며칠 뒤 유기견 사이트에 올라온 '비슷한 개'

남양주 반려견 유기 미수 (사진=디젤매니아)

경기도에 위치한 문화센터 인근에서 '반려견을 유기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광경을 보았다'는 한 누리꾼의 증언이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타 지역 유기견 공고에 유사한 개가 발견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주체육문화센터 강아지 유기 미수 신고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일 오후 4시쯤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인근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하고 있던 작성자 A 씨는 이날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주차를 하는 것으로 보였던 한 차량에서 사람도 없이 반려견 한 마리가 내린 것입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A 씨는 "주차만 다시 하는 줄 알았다"며 "운전자가 위험하게 반려견을 풀고 운전하면 어떡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바로 주차장을 떠났습니다. 놀란 반려견이 급하게 쫓아가기 위해 달렸지만, 해당 차량은 속도를 냈습니다.

당황한 A 씨도 차에서 내린 뒤 휴대폰으로 해당 차량을 촬영하며 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A 씨는 "반려견을 유기하려던 차량이 200m가량 달리다가, 제가 뒤에서 촬영하며 쫓아가는 걸 의식했는지 갑자기 멈추더니 반려견을 다시 태워 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추운 날씨에 설마 반려견을 두고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화가 났고, 유기견 유기 미수로 처벌이 가능한 지 궁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악마가 따로 없다", "해외처럼 반려견 관련 법안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주인만 믿고 있는 반려견에게 미안하지도 않을까"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기견 공고 (사진=포인핸드)

그런데 며칠 뒤 한 유기견 공고 사이트에는 유사한 개의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10일 포천시 체육 문화센터 인근에서 개를 목격했다는 내용으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을 위해 올린 공고가 아니라 해당 사이트 이용자가 누군가 찾고 있을까 염려해 길거리를 헤매는 개의 모습을 올린 것이었습니다.
유기견 공고 의심글 (사진=당근마켓)

게시된 사진을 살펴보면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촬영된 사진과 유사한 털 색깔을 가진 반려견이 비슷한 의류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비슷한 '체육문화센터'에서 발견됐다는 점 역시 누리꾼들의 의심을 샀습니다.

아울러 남양주 지역 기반 커뮤니티에서는 "11월 말쯤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우고 싶지 않다'며 비슷한 개의 사진을 올라온 적 있다"라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8조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계속 기를 수 없다고 해서 그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고 동물을 유기하면 동물보호법 제46조 제4항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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