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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보자" 400만 인파 몰려…인명 피해 잇따라

<앵커>

아르헨티나에서는 36년 만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축구대표팀을 보기 위해서 400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선수들은 카퍼레이드를 포기하고 헬기로 빠져나갔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과 주변 도로가 400만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대표팀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팬들은 지붕이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시내 퍼레이드에 나선 선수단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습니다.

[아르헨티나 팬 : 매우 기쁩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까지 이런 기쁨을 느끼지 못했었죠. 우리 모두 팬입니다. 이게 바로 아르헨티나입니다.]

특히 100%에 육박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에 국민 10명 중 4명꼴로 빈곤 상태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아르헨티나로서는 대표팀의 우승이 '가뭄의 단비' 같기만 합니다.

[아르헨티나 팬 : 우리는 너무 힘들었어요. (끔찍했어요. 결승전도 어렵게 올라갔지만, 지금은 너무 기쁩니다.)]

하지만 구름 인파에 버스는 도로 한복판에 갇혀 버렸고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 되자 결국 대표팀은 버스 퍼레이드를 포기하고 헬기로 옮겨탄 뒤에야 행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지붕에 올라갔던 20대 남성이 지붕이 무너지면서 추락해 숨졌고 부모와 함께 나왔던 5살 어린이도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고가에서 선수단을 태운 버스로 뛰어내리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버스 밖 도로로 떨어져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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