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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

<앵커>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았던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 국장이 치안감이 된 지 여섯 달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일단 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선 경찰의 반발 속에 총경 이상 임용 제청 등 경찰 관련 업무를 위해 지난 8월 신설된 행정안전부 경찰국.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은 과거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동료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을 받았습니다.

[김순호/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지난 8월) : 주체사상에 대한 염증 또 주체사상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 이런 것들 때문에 (전향했습니다.)]

이런 김 국장이 경찰청장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에 올랐습니다.

올해 6월 치안감이 된 지 6개월 만의 초고속 승진입니다.

[경찰국은 꼭 필요한 꼭 필요한 순도 100%의 선한 조직이다, 그리고 그 소임을 다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밀정 의혹은 말뿐이었고 특별한 증거가 없었다며, 정년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점과 경찰국 출범 과정에서의 노력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밀정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던 시민사회에서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형숙/추모연대 진상규명특위 부위원장 : 적어도 국가 폭력에 개입돼 있고 그 카르텔을 계속 유지해왔던 사람이 계속 더 승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일단 유임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김 청장의 국정조사 출석이 예정된 점이 감안됐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 결과를 보고 김 청장의 인사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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