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3시간 기다려 살해"…제주 유명 식당 주인 재산 노렸나?

<앵커>

제주에서 유명한 음식점을 운영하던 사람이 얼마 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을 조사해온 경찰이 3명을 붙잡았는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주택으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3시간쯤 뒤 집에서 유유히 빠져나가고, 인근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다음 날 오전 이 집으로 경찰과 구급차가 다급하게 들어옵니다.

유명 음식점 여주인이 자신의 집에서 둔기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배를 타고 경남 지역으로 빠져나간 A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 씨/피의자 : (혐의 인정하세요?) 네. (왜 살해하셨습니까?)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피의자는 모두 3명.

경찰은 A 씨가 직접 피해자를 살해했고, 부인인 B 씨가 A 씨를 도와 제주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의 지인인 C 씨가 A 씨에게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보고 범행을 사주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이 많아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공모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직후, 2차례나 택시를 갈아타는 등 추적을 피해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공모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C 씨는 지난 8월쯤부터 금전적인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