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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조심" 보안전문가의 범행…40만 가구 집안 뚫렸다

<앵커>

아파트 월패드를 해킹해 남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한 언론에서 보안전문가로 소개되기도 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피해를 본 집이 40만 가구 정도 됩니다.

박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11월 25일, SBS 8뉴스 : 이런 아파트 월패드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그 카메라를 통해서 가정집 내부 영상들이 대량으로 유출된….]

한 여성이 낮 시간 소파에 앉아 음식을 먹고, 남성이 커튼을 묶거나 창문을 여닫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외국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으로, 해킹을 통해 월패드에 장착된 카메라를 작동시켜 남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한 불법 영상물로 추정됐습니다.

SBS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1년여 만에 30대 남성 이 모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확인된 피해 세대는 전국에 40만 가구가 넘고, 경찰이 확보한 영상만 200여 개, 사진은 40만 장이 넘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8~11월까지 불법 촬영한 사생활 영상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과거 한 언론에서 월패드 해킹 문제점을 설명하는 보안전문가로 소개된 적도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서 판매 목적이 아니라 월패드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규봉/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장 : 가구 내에 있는 월패드 내의 설정 기능에 가면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가급적 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주시면….]

경찰은 이 씨를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신체 부위가 촬영된 영상에 대해서는 성범죄로 추가 입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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