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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유족과 뒤늦은 면담서 혼쭐…국조 복귀 선언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을 만났습니다. 유족들은 지금까지 왜 아무도 오지 않았냐며 당장 국정조사에 복귀해달라고 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내일(21일)부터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찬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참사 53일째.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만남은 묵념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유가족은 먼저, 합동분향소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서운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종철/유가족협의회 대표 : 왜 아무도 안 오셨습니까.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뭐를 무서워해서 왜 못 오시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예산안과 국정조사를 연계한 여야 결정에 항의하며 공전해온 국정조사를 지적할 때 섭섭함은 원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종철/유가족협의회 대표 : 예산안 심의하고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그분들하고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왜 딜을 하시고 협상합니까, 시장판입니까 여기가.]

[이정민/유가족협의회 부대표 : 진상 조사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제 저희는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두렵지 않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하나둘씩 오열하기 시작하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나 유가족을 달랬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면담 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특위 복귀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국조 특위 여당 간사) :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유가족분들과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실질적인 지원책도 함께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여당 위원들의 복귀로 지난 11일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이후 속절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던 국조 특위는 내일부터 정상화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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