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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국경 이상 동향…러 대반격? 교란작전?

벨라루스 국경 이상 동향…러 대반격? 교란작전?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최근 국경 지대에서 이상 군사행동을 이어가는 것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하려는 징후일 수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가 보도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벨라루스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접경 지역에 새로 조성된 숲길을 통해 벨라루스의 군사 장비들이 이동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에 인접한 벨라루스의 비텝스크에서부터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브레스트까지 약 60㎞ 거리를 310명의 군인과 각종 장비가 함께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이 도로를 통해 러시아군 2만 명 이상이 벨라루스 국경에 합류해 자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훈련장에서 러시아군이 돌격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한 소식통은 국경 인근에 벨라루스군과 러시아의 동원병력을 포함해 약 3만 명 이상의 장병이 집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 정치적 후폭풍을 우려해 최대한 참전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가 있을 경우 벨라루스가 현실적으로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 지뢰가 많이 매설돼 있어 상당한 사상자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과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최근 접경지에서의 움직임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교란하기 위한 작전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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