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파 속 공포의 3시간…리프트 멈춤 사고에 '공식 사과'

<앵커>

어제(19일) 오후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스키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탑승객 56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사고 당시 체감온도는 영하 17도였는데, 승객들은 3시간가량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 중급자 슬로프입니다.

어제 오후 4시 12분 리프트가 갑자기 멈춰서, 탑승객 54명이 공중에 매달린 채 고립됐습니다.

사고 당시 평창군 대관령면의 체감온도는 영하 17도에 달해, 승객들은 공포 속에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석보금/구조자 : 저희 리프트에 아이가 두 명이 타고 있었는데 7살, 8살이에요. 아이들이 좀 많이 힘들어했어요. 한 2시간 반 정도 (위에 있었던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0대와 소방인력 60명을 투입했습니다.

한파에 떠는 승객들에게 담요 같은 방한용품을 손으로 직접 전달해 저체온증을 막는 데 주력했고, 사고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5시 17분 슬로프 상단에서 승객 3명을 구조했습니다.

나머지 승객들도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난 저녁 7시 48분 모두 구조됐지만, 21세 A 씨 등 3명은 저체온증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피해 고객과 가족께 큰 충격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늘부터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