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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적·궤도상 서울 촬영 어렵다"…북 몸값 키우기

<앵커>

들으신 대로 북한은 위성사진을 어제(18일) 찍은 것처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의 궤적이나 궤도를 봤을 때 그런 사진을 찍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사진을 공개한 건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어제 북한 미사일은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돼 거의 정동 방향으로 날아갔습니다.

미사일 궤적상 서울, 인천과 280km 이상 거리를 두고 비행한 겁니다.

또 미사일에서 분리된 위성 시험품은 정상적인 위성처럼 특정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궤적과 궤도로 서울과 인천의 위성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그것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군 핵심 관계자는 SBS에 "북한 미사일 궤적이 우리 수도권과 지나치게 멀었고, 위성 시험품의 궤도 비행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성 시험품이 서울과 인천을 촬영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걸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공개 보도에 위성 시험품으로 서울과 인천의 위성사진을 찍었다는 표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다른 경로로 입수한 위성사진을 마치 어제 발사한 위성 시험품이 촬영한 것처럼 공개 보도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포함된 서울, 신도시와 항만이 있는 인천의 위성사진을 내놓은 건 한미의 관심을 끌어 내년 정찰위성 발사의 몸값을 높이려는 계산인 걸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조수인)

▶ "정찰위성 시험"…공개 위성사진엔 '용산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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