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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상훈 수석, 매실 농사짓는다 더니 5억 원에 팔았다 (D리포트)

[ 안상훈 수석, 매실 농사 짓는다 더니 5억 원에 팔았다 ]

경남 거제시 흥남해수욕장 주변,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배우자가 소유했던 토지입니다.

안 수석의 배우자 김모 씨는 지난 2004년 11월 이곳 논밭 3필지와 잡종지 1필지를 매입했습니다.

기록이 남은 과거 사진을 종합해보면 지난 2008년부터 계속 자갈 등이 깔려 있어 영농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마을주민 | 지난 6월 : 2008년 1월달에 내가 여기 이사를 왔거든.
(농사 활동을 한 걸 본 적 있으세요?)
없지.
(한 번도 없으세요?)
응, 텐트도 치고, 차도 대 놓고 했지. ]

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한 여성이 인부들과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고르고 묘목을 심었다고 전했습니다.

안 수석이 사회수석으로 지명된 시점과 겹칩니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SBS는 지난 6월 안 수석의 농지법 의혹에 대해 보도했는데, 당시 안 수석은 "배우자가 병원비가 필요했던 삼촌으로부터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수욕장 근처라 영농 여건이 불리한 농지이며, 올해부터 관리가 쉬운 매실나무를 심으려 계획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토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다시 확인해 보니 안 수석 측이 지난 9월 말 해당 토지 4필지 중 2필지를 5억2천만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 226제곱미터와 밭 388제곱미터를 매각한 겁니다.

지난 8월 안 수석은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며 해당 논밭 2필지 가격을 올해 기준 개별공시가격으로 계산해 3천919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실거래가, 그러니까 2필지에 대한 매입가격은 296만 원으로 적어 냈습니다.

이 역시 2004년 당시 개별공시가격을 그대로 적용한 겁니다.

안 수석은 SBS 취재진의 수차례 해명 요구에도 농지를 매각한 이유 등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SBS 고정현입니다.

( 취재 : 고정현 / 영상취재 : 하륭 / 영상편집: 최혜란 / VJ: 김준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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