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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들였지만…삼척 천년학 힐링타운, 수년째 '텅텅'

<앵커>

삼척의 천년학 힐링타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삼척 원덕읍에 지난 2018년에 준공한 자연생태공원인데요. 200억 원이나 들였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척시 원덕읍에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입니다.

천연기념물인 두루미를 관찰하고 연구하기 위해 200억 원을 들여 2018년 임시 개장했습니다.

전체 17만 ㎡ 면적에 두루미는 10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나머지 공간은 토끼와 미어캣 등 작은 동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 실적은 부진합니다.

문을 연지 4년이나 지났지만 방문객은 연평균 1만 명대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그동안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시설의 모호한 성격과 접근성 부족 등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토지 수용 문제로 아직도 임시 개장 상태라 입장료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루미 등의 관리를 위한 시설과 인건비 등에 연간 6억 원가량을 쓰면서 시설 유지 자체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이광우/삼척시의원 : 공원 운영에 대해서 목표 설정을 정확하게 다시 해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방향을 다시 잡고 나가지 않으면 지금과 동일 할 거라고 봅니다.]

비난이 쇄도하자 삼척시는 첨단 농업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일부 사육장은 존치하되 공원 면적을 대폭 줄이고, 대신 스마트팜과 청년농업인 주택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태갑/삼척시 생태공원 담당 : 천년학 힐링타운이 조금 부진하기 때문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국비 공모 사업을 신청 중에 있고….]

수백억 원을 들였지만 애물단지로 전락한 자연생태공원.

삼척시의 첨단 농업단지 전환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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