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지의 홈런공을 잡으려는 관중
에런 저지의 올 시즌 62번째 홈런공이 경매에서 150만 달러 우리 돈 약 19억 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역대 홈런공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지만, 경매로 나온 저지 홈런공의 가격은 양키스 구단이 처음 제시한 300만 달러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AP통신은 "미국 경매업체 골딘에서 '저지의 홈런공이 역대 두 번째 높은 금액에 팔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지는 10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시즌 62호 홈런을 쳤습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61개)을 넘어선 신기록입니다.
투자회사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한 지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는 코리 유먼스가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잡았습니다.
당시 양키스는 공을 회수하고자 3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유먼스는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두 달여 만에 유먼스는 저지의 홈런공을 경매에 내놨고, 이 공은 사업가에게 15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골딘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공이 만화책 제작자에게 300만 달러에 낙찰됐다. 저지의 62번째 홈런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홈런공"이라고 전했습니다.
저지는 경매 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런공의 처분은 공을 잡은 팬의 권리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