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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모 함재기 오키나와 남쪽서 '무력시위'…일본 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

중국 항모 함재기 오키나와 남쪽서 '무력시위'…일본 자위대 전투기 긴급발진
일본이 지난 16일 적 미사일 기지 타격 능력인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뒤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주변에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과 미사일 구축함 2척, 프리깃함 1척, 고속 전투 지원함 1척 등 5척으로 구성된 함대가 17일 오전 11시쯤 오키나와현 서남쪽 오키다이토섬 260㎞ 부근에서 항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랴오닝함 함재 전투기와 헬리콥터는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가량 이 해역에서 이착륙 훈련을 했습니다.

이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기리사메'는 중국 함대 움직임을 감시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밝혔습니다.

중국 랴오닝함 함대 훈련 구역(붉은 점 표시 해역)

랴오닝함이 이끄는 함대는 일본 정부가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한 16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지나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남하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랴오닝함 전단으로는 역대 가장 강력한 조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가 16일 항모 이동에 대해 "일본이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에서 벗어나 중국을 타격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선제공격용 미사일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날에 이뤄졌다"는 사실을 강조함에 따라 중국의 항모전단 기동에는 대일본 경고 메시지가 내포됐을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랴오닝함은 올해 5월에도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남하한 뒤, 대만 동쪽과 일본 남쪽 태평양 해역에서 약 3주간 머무르며 전투기와 헬기 출격 훈련을 300회 이상 진행했습니다.

(사진=일본 통합막료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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