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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암 부르는 '대장 용종'…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

<앵커>

놔두면 암이 될 수 있는 대장 용종은 주로 50세 이후에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5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고, 위험성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내시경은 50대부터 권장됩니다.

그런데 40대 초반인 조윤건 씨는 4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윤건/43세, 대장용종 제거 후 환자 : 용종 떼어내고 나서 좀 걱정이 돼서 조직 검사 결과 들었는데 다행히 이제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추적 관찰이 필요하고….]

용종이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장암의 95%는 용종에서 출발했고, 용종이 1cm보다 크거나, 여러 개이면 암 위험성이 더 높아집니다.

2011년부터 50세 이상 대장내시경이 도입되고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서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구팀이 조사한 각국의 50세 미만 대장암 발생률 보면 영국, 일본, 미국 제치고 우리가 세계 1위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받은 50세 미만 조사해봤더니 용종 발견율이 30세 미만에서는 3.2%에 불과했지만 30대 13.8%, 40대는 21.1%나 됐고 특히 45세 이후 급증했습니다.

50세 이전에 발견된 용종은 암이 될 위험이 더 크고 50세 이전에 진단된 대장암은 50세 이후에 진단받은 것보다 먼 곳까지 전이될 위험성이 58%나 더 높았습니다.

50세 미만에서 대장 용종이 느는 것은 육식 위주 식생활 습관, 비만의 증가가 원인인데 유전적 원인이 더해져 암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정현/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교수 : 40대 혹은 30대의 용종이 생겼다는 거는 용종이 생기는 원인은 잘 알 수는 없지만 이게 약간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약간 우려를 하는 거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비만이라면 45세 이전부터 검사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신소영, VJ: 조무환, CG: 전유근·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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